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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9대 왕 요람

유다의 여호사밧왕 18년에 아합의 아들 [a]요람이 이스라엘 왕이 되어 사마리아 에서 12년을 통치하였다.

그는 여호와께 악을 행하였으나 자기 부모처럼 악하지는 않았다. 이것은 자기 아버지가 만든 바알의 기둥 우상들을 그가 제거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는 이스라엘 백성을 죄의 길로 인도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을 그대로 본받아 범죄하고 거기서 떠나지 못하였다.

모압의 메사왕은 양을 길러 해마다 새끼 양 10만 마리와 그리고 숫양 10만 마리의 털을 이스라엘 왕에게 조공으로 바쳤는데

아합왕이 죽자 그는 이스라엘에 반기를 들었다.

그래서 요람왕은 즉시 사마리아에서 나가 모든 병력을 소집하고

유다의 여호사밧왕에게 “모압 왕이 나를 배반하였습니다. 당신은 나와 함께 가서 모압을 치시겠습니까?” 라는 전갈을 보냈다. 그러자 여호사밧왕은 이런 회답을 보냈다. “내가 싸우러 가겠습니다. 내 백성과 말들도 당신의 지휘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어느 길로 공격을 해야 하겠습니까?” 그러자 요람은 “에돔 광야 길로 가서 공격하려고 합니다” 라는 전갈을 다시 보냈다.

그래서 이스라엘 왕과 유다 왕은 에돔 왕과 함께 모압을 치려고 나섰다. 그들이 광야 길을 돌아 7일 동안 진군했을 때 사람과 가축이 먹을 물이 떨어졌다.

10 그때 요람왕이 “어떻게 하면 좋단 말인가! 여호와께서 우리 세 왕을 모압 왕의 손에 넘겨 주시려고 이 곳까지 불러내셨구나!” 하고 외쳤다.

11 그러나 여호사밧왕은 “우리가 여호와께 물어 볼 예언자가 여기에 없습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요람왕의 신하 한 사람이 “사밧의 아들 엘리사라는 사람이 있는데 그는 엘리야의 제자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2 그때 여호사밧왕이 “그는 여호와의 말씀을 선포하는 진실한 예언자입니다” 하였다. 그러고서 그 세 왕은 엘리사에게 내려갔다.

13 엘리사는 이스라엘 왕을 보고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당신 부모의 예언자들에게 가서 물어 보십시오.” “아니오. 우리가 당신을 찾아온 것은 여호와께서 우리 세 왕을 불러모아 모압 왕의 손에 넘겨 주려고 하시기 때문이오.”

14 “내가 섬기는 살아 계신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지만 유다의 여호사밧왕만 아니었더라면 내가 당신을 쳐다보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15 이제 거문고 타는 사람을 하나 불러 주십시오.” 거문고 타는 자가 거문고를 탈 때 엘리사는 여호와의 감동을 받아

16 이렇게 말하였다. “여호와께서는 이 마른 골짜기에 도랑을 많이 파라고 하셨으며

17 당신들이 바람과 비를 보지 못해도 이 골짜기에 물이 가득 차서 당신들과 당신들의 짐승이 마시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8 이런 일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아무것도 아닙니다. 여호와께서는 모압 사람들을 당신들에게 넘겨 주실 것이며

19 당신들은 요새화된 그들의 좋은 성을 정복하고 좋은 나무들을 모두 베고 샘을 다 메울 것이며 모든 옥토에 돌을 던져 못 쓰게 할 것입니다.”

20 다음날 아침 제사 드릴 시간이 되었을 때 에돔 쪽에서 물이 흘러들어오지 않겠는가! 그러자 순식간에 그 일대가 물로 가득 찼다.

21 모압 사람들은 그 세 왕들이 올라와서 자기들을 치려고 한다는 말을 듣고 젊은 자나 늙은 자나 무기를 들 수 있는 사람은 모조리 소집하여 국경 지대에 배치하였다.

22 그들이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을 때 해가 물에 비치고 있었으나 모압 사람들에게는 그 물이 마치 피처럼 보였다.

23 그러자 그들은 “이것이 피가 아니냐! 저 왕들이 자기들끼리 싸워 서로 죽인 것이 틀림없다! 자, 가서 그들의 진지를 약탈하자!” 하고 외쳤다.

24 그러나 그들이 이스라엘 진지에 이르렀을 때 이스라엘군이 달려나와 그들을 치자 모압군은 도주하였다. 그래서 이스라엘군은 그들을 추격하며 모압 땅으로 들어가서 닥치는 대로 죽이고

25 성을 파괴하며 모든 옥토에 돌을 던져 못쓰게 하고 모든 샘을 메우며 좋은 나무들을 베어 버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길 – 하레셋만 남았는데 투석병들이 그 성을 포위하고 공격하였다.

26 모압 왕은 전세가 불리한 것을 보고 칼을 찬 자기 부하 700명과 함께 적진을 뚫고 에돔 왕이 있는 쪽으로 탈출하려고 하였으나 실패하였다.

27 그러자 그는 자기 뒤를 이어 왕이 될 맏아들을 잡아다가 성벽 위에서 불로 태워 모압 신에게 제사를 드렸다. 이것을 본 이스라엘 연합군들은 [b]자기들에게 내릴 재앙을 생각하고 두려워 그 성에서 물러나와 모두 자기 나라로 돌아갔다.

Footnotes

  1. 3:1 또는 ‘여호람’
  2. 3:27 또는 ‘이스라엘에게 크게 통분함이 임하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