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포위에 대한 에스겔의 상징적 행동

[a]여호와께서 다시 나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아, 너는 넓적한 돌 하나 를 가져다가 네 앞에 놓고 예루살렘성을 그 위에 그려라.

그러고서 그 둘레에 토성을 쌓고 흉벽을 만들며 사다리를 세우고 또 적 진지를 만들고 성벽을 부수는 공성퇴를 그 성벽 둘레에 세워 놓아라.

그런 다음 너는 철판 하나를 가져다가 너와 그 성 사이에 철 성벽처럼 세우고 적이 성을 포위하는 것처럼 그 성을 포위하라. 이것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의 징조가 될 것이다.

4-5 “그러고서 너는 왼쪽으로 누워 이스라 엘 백성의 죄를 담당하라. 그들이 지은 죄 때문에 너는 거기서 390일 동안 누워서 고통을 당하게 될 것이며 네가 누워 있는 그 날수는 이스라엘 백성이 받아야 할 형벌의 햇수를 가리킨다.

그 날수가 다 차거든 너는 오른쪽으로 누워 유다 백성의 죄를 담당하라. 이번에는 네가 누워서 고통을 받아야 할 날을 40일로 정하였으니 그 하루는 년을 가리킨다.

너는 또 포위당한 예루살렘을 향하여 팔을 걷어젖히고 예언하라.

내가 줄로 너를 동여매어 네가 포위한 그 날수를 채우기까지 네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할 것이다.

“너는 밀과 보리와 콩과 팥과 조와 귀리를 한 그릇에 담아 그것으로 빵을 만들어 네가 누워 있을 390일 동안 먹어라.

10 그리고 너는 먹을 음식을 매일 [b]약 230그램씩 달아서 정한 때에 먹고

11 물도 하루에 [c]약 6데시리터 정도 되어서 일정하게 마셔라.

12 너는 음식을 보리빵처럼 만들어 먹되 그들이 보는 앞에서 사람의 똥으로 불을 피워 그것을 구워서 먹어라.”

13 여호와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내가 세계 각처로 흩어 버릴 이스라엘 백성이 이방 나라에서 이와 같은 부정한 음식을 먹게 될 것이다.”

14 그때 나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주 여호와여, 나는 자신을 더럽혀 본 일이 없습니다. 나는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죽은 것이나 들짐승에게 찢긴 것을 먹지 않았고 부정한 고기는 입에 대지도 않았습니다.”

15 그러자 여호와께서 “좋다. 그러면 사람 똥 대신에 쇠똥으로 빵을 구워라” 하고 말씀하셨다.

16 여호와께서 나에게 다시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아, 내가 예루살렘에 식량 공급을 끊어 버리겠다. 백성들이 낙심하며 양식을 달아 먹고 근심 중에 물을 되어 마실 것이다.

17 그러다가 양식과 물이 떨어지면 그들은 절망 가운데서 서로의 비참한 모습을 보고 놀라며 자기들의 죄 때문에 시들어 갈 것이다.”

예루살렘을 칠 칼

“사람의 아들아, 너는 이발사의 면도칼처럼 날카로운 칼을 가져다가 네 머리 털과 수염을 밀고 그것을 저울에 달아 셋으로 똑같이 나누어 두었다가

네가 그 성을 포위하고 있는 날수가 차거든 그 털의 3분의 은 성 안에서 불사르고 또 3분의 은 성 주변에서 칼로 치고 나머지 3분의 은 바람에 흩어 버려라. 내가 칼을 빼서 그 뒤를 따를 것이다.

그리고 너는 그 털 중에서 몇 가닥을 네 옷자락에 싸 두었다가

다시 그 가운데서 얼마를 끄집어내어 그것을 불에 던져 사르라. 거기서 불이 나와 온 이스라엘에 번질 것이다.”

주 여호와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이것이 바로 예루살렘이다. 내가 그를 여러 나라의 중앙에 세워 다른 나라들로 둘러싸이게 하였으나

그가 내 명령을 거역하고 내 법을 어겨 그 주변의 이방인들보다 더 많은 악을 행하였다. 이것은 그가 내 법을 거절하고 내가 정한 규정대로 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예루살렘아, 나 주 여호와가 하는 말을 들어라. 너는 네 주변에 있는 이방인들보다 더 많은 소란을 피우고 내 법과 규정을 지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네 주변 인접국들의 규범대로도 행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한다. 내가 너 예루살렘을 치고 이방 나라들이 보는 가운데서 너에게 벌을 내리겠다.

이와 같이 네가 모든 더러운 짓을 하였으므로 내가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벌을 너에게 내릴 것이다.

10 그러므로 예루살렘에서 아버지가 자식을 먹고 자식이 아버지를 먹는 일이 있을 것이다. 내가 벌을 너에게 내리고 살아 남은 자를 사방에 흩어 버리겠다.

11 “그러므로 살아 있는 나 주 여호와가 분명히 말하지만 네가 모든 우상과 더러운 행위로 내 성소를 더럽혔으니 나도 너를 아끼지 않고 너를 불쌍히 여기지 않을 것이다.

12 네 백성 중 3분의 은 너의 성 안에서 무서운 질병이나 기근으로 죽을 것이며 또 3분의 은 너의 성 밖에서 칼날에 죽고 나머지 3분의 은 내가 사방에 흩어 버리고 칼로 그 뒤를 추격할 것이다.

13 “내가 분풀이를 다 한 다음에야 그들에 대한 내 분이 풀려서 내 마음이 시원할 것이다. 내가 나의 분노를 그들에게 다 쏟아 버리면 그들은 나 여호와가 열심으로 말한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14 “내가 또 너를 황폐하게 하여 네 주변에 있는 인접국들과 그 곳으로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치욕거리가 되게 하겠다.

15 내가 분노하여 무서운 책망으로 너를 벌할 것이니 네가 주변 나라들에게 수치와 조롱을 당하고 경고와 두려움의 대상이 될 것이다.

16 내가 기근의 무서운 화살로 너희를 쏘아 멸망시키되 기근을 점점 더 심하게 하여 너희 식량 공급을 끊어 버리겠다.

17 내가 기근과 맹수를 너희에게 보내 너희 가족을 죽일 것이며 너희 가운데 무서운 질병과 전쟁을 보내 피비린내 나는 일이 일어나도록 하겠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우상 숭배에 대한 책망

1-2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산들을 향하여 이렇게 예언하라고 나에게 말씀하셨다.

“이스라엘 산들아, 주 여호와의 말씀을 들어라. 주 여호와께서 높고 낮은 산들과 강 유역과 골짜기에 대하여 이런 말씀을 하셨다. ‘내가 칼을 너희에게 보내 너희 산당을 없애 버리겠다.

너희 제단은 무너지고 너희 [d]분향단은 파괴될 것이며 모든 백성이 너희 우상 앞에서 죽음을 당할 것이다.

내가 이스라엘 백성의 시체를 그 우상 앞에 두고 그 뼈를 너희 제단 사방에 흩어 버릴 것이다.

너희가 사는 곳마다 성들이 황폐해지고 산당이 무너지며 너희 제단과 우상들이 박살나고 너희 분향단이 깨어지고 너희가 만든 모든 것이 없어질 것이다.

너희 백성들이 곳곳에서 죽음을 당할 것이니 너희가 나를 여호와인 줄 알게 될 것이다.

“ ‘그러나 나는 너희 중 일부가 칼날을 피해 세계 각처로 흩어지게 하겠다.

너희 중에 칼날을 피한 자들이 포로로 사로잡혀간 나라에서 나를 기억할 것이며 자기들이 음란한 마음으로 나를 떠나고 나보다 우상을 더 좋아하고 섬겼기 때문에 내가 그들을 벌하고 부끄럽게 한 것을 알고 한탄하며 자기들이 행한 악과 더러운 일에 대해서 자신들을 증오할 것이다.

10 그제서야 그들은 내가 여호와인 것과 내가 이런 재앙을 그들에게 내리겠다고 경고한 말이 헛된 것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

11 주 여호와께서 또 말씀하셨다. “너는 손뼉을 치고 발을 구르며 이스라엘 백성이 더럽고 추한 악을 행하였으므로 전쟁과 기근과 질병으로 망할 것이라고 말하라.

12 먼 데 있는 자들은 질병으로 죽고 가까이 있는 자들은 전쟁에 죽고 살아 남은 자들은 굶어서 죽을 것이다. 이와 같이 내가 분노를 그들에게 쏟아 버리겠다.

13 죽음을 당한 자들의 시체가 우상들 사이와 제단 사방과 모든 산꼭대기와 높은 고개와 모든 푸른 나무 아래와 상수리나무 아래와 그들이 우상에게 제사지내던 모든 곳에 흩어질 것이며 그제서야 모든 사람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 것이다.

14 내가 손을 들어 그들을 치고 남쪽 광야에서부터 북쪽 [e]리블라까지 그들의 땅을 모조리 황폐하게 할 것이니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 것이다.”

이스라엘의 종말이 가까웠다

여호와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아, 나 주 여호와가 이스 라엘 땅에 대하여 말한다. ‘이제 이 땅 사방에 종말이 오고 말았다!

이스라엘아, 이제 너에게 끝이 이르렀으니 내가 너에게 내 분노를 쏟고 네 행위에 따라 너를 심판하여 너의 모든 더러운 행동에 대하여 갚아 주겠다.

내가 너를 아끼거나 불쌍히 여기지 않을 것이며 네가 행한 더러운 행위대로 너를 벌할 것이니 네가 나를 여호와인 줄 알 것이다.’ ”

주 여호와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재앙이다! 전에 들어 보지 못한 재앙이다.

끝났다! 종말이 너에게 이르렀으니 너는 끝장이다!

이 땅에 사는 백성들아, 너희 운명의 날이 왔다. 환난의 날이 닥쳤으므로 산에서 즐겁게 외칠 때가 아니다.

이제 내가 분노를 너희에게 쏟아 분풀이를 하고 너희 행위대로 너희를 심판하여 더러운 너희 모든 행동에 대하여 갚아 주겠다.

내가 너희를 아끼거나 불쌍히 여기지 않을 것이며 너희가 행한 더러운 행위대로 너희를 벌할 것이니 너희를 치는 자가 나 여호와임을 너희는 알게 될 것이다.

10 “보라, 그 날이다! 너희 운명의 날이 이르렀으니 몽둥이에 꽃이 피고 교만에 싹이 났다.

11 폭력이 죄악을 벌하는 몽둥이가 되었으니 백성과 재물과 그들의 소중한 것이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다.

12 운명의 날이 이르고 그 때가 가까웠다. 사는 자도 기뻐하지 말고 파는 자도 슬퍼하지 말아라. 진노의 형벌이 모든 자에게 내릴 것이다.

13 사고 판 자가 다 살아 있을지라도 판 자가 그 판 것을 다시 살 수 없을 것이다. 이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예언한 재앙이 그대로 내려 죄 때문에 생명을 보존할 자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14 그들이 나팔을 불고 모든 것을 준비하여도 전쟁에 나갈 사람이 없을 것이니 내 진노가 그 모든 사람들에게 내릴 것이기 때문이다.

15 “밖에는 칼이 있고 안에는 질병과 굶주림이 있으니 성 밖에 있는 자는 칼날에 죽고 성 안에 있는 자는 굶주림과 질병으로 죽을 것이다.

16 살아서 산으로 도망하는 자들은 골짜기의 비둘기처럼 숨어서 자기 죄 때문에 슬퍼할 것이며

17 모든 사람의 손이 힘이 없어 축 늘어지고 모든 사람의 무릎이 물처럼 약해질 것이다.

18 그들은 굵은 삼베 옷을 걸치고 공포에 사로잡힐 것이며 수치로 얼굴을 들지 못하고 머리를 민 채 탄식할 것이다.

19 그들이 은과 금을 쓰레기처럼 거리에 던질 것이다. 이것은 나 여호와가 진노를 쏟을 때에 그 은과 금이 그들을 구원하지 못하며 그들을 만족시키거나 그들의 굶주린 배를 채워 주지 못하고 오히려 죄 짓게 하는 장애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20 그들이 아름다운 보석 때문에 교만한 마음을 품었고 그것으로 지긋지긋한 우상을 만들었으므로 내가 이것을 그들에게 더러운 물건이 되게 할 것이다.

21 내가 외국인들과 세상의 악인들에게 그것을 약탈해 가게 하고 내 성전을 더럽히게 할 것이다.

22 그들이 강도처럼 들어와서 내 성전을 더럽히고 성전 보물을 약탈해 가도 내가 거들떠보지 않을 것이다.

23 “너는 쇠사슬을 만들어라. 이 땅에는 살인자가 가득하고 성 안에는 폭력이 난무하고 있다.

24 내가 가장 악한 민족으로 그들의 집을 소유하게 하고 강한 자의 교만을 꺾어 버릴 것이니 그들의 성소가 더럽힘을 당할 것이다.

25 무서운 일이 밀어닥치면 그들이 평안을 찾아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26 재앙에 재앙이 덮치고 불길한 소문이 끝없이 나돌 때에 그들은 예언자들에게 환상을 구할 것이다. 그러나 제사장들에게는 백성들에게 가르칠 율법이 없을 것이며 장로들에게는 조언해 줄 말이 없을 것이다.

27 왕은 애통하고 대신들은 절망에 빠질 것이며 백성들은 두려워서 떨 것이다. 내가 그들이 행한 대로 그들을 벌하고 그들이 심판하는 기준에 따라 그들을 심판할 것이니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 것이다.”

에스겔의 두 번째 환상

[f]우리가 포로 생활을 한 지 6년째가 되던 해 6월 5일에 나는 유다 장로들과 함께 내 집에 앉아서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주 여호와의 능력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그때 내가 환상 가운데서 보니 불 같은 사람 형체가 있었다. 그 하반신은 불 같고 상반신은 벌겋게 달아오른 쇠처럼 밝게 빛나고 있었다.

그가 손 같은 것을 펴서 내 머리털을 잡으셨다. 그러자 환상 가운데서 하나님의 영이 나를 하늘 높이 끌어올려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가셨다. 그는 성전 안뜰의 북문 입구로 나를 인도하셨는데 그 곳은 질투를 불러일으키는 우상이 서 있는 곳이었다.

내가 보니 그발 강가에서 환상을 보던 때처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계시는 것을 보여 주는 찬란한 영광의 광채가 거기에도 있었다.

그가 나에게 “사람의 아들아, 이제 눈을 들어 북쪽을 바라보아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내가 바라보았더니 제단 문의 북쪽 입구에 이 질투의 우상이 있었다.

그때 그가 다시 나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아, 너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는 일을 보느냐? 그들이 여기서 더러운 일을 행하여 성소에서 나를 점점 더 멀리 몰아내고 있다. 그러나 너는 이보다 더 역겨운 일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런 다음 그는 또 나를 이끌고 성전 뜰 입구로 가셨다. 거기서 나는 담에 구멍 하나가 나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러자 그는 나에게 “사람의 아들아, 너는 이 담을 헐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내가 그 담을 헐었더니 문 하나가 보였다.

그가 나에게 “너는 들어가서 그들이 거기서 행하는 악하고 추한 일을 보아라” 하시기에

10 내가 들어가 보았더니 온갖 [g]기어다니는 것들과 부정한 동물들과 이스라엘 백성이 섬기던 우상들이 벽 사방에 잔뜩 그려져 있었고

11 그 앞에는 이스라엘 장로 70명이 사반의 아들 야아사냐와 함께 서 있었다. 그들은 각자 손에 향로를 들고 있었으며 그 향에서는 구름 같은 연기가 올라오고 있었다.

12 그러자 그가 나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아, 너는 이스라엘 장로들이 각자 우상의 방 어두운 데서 행하는 일을 보았느냐? 그들은 ‘여호와께서 우리를 보지 않으시며 이 땅을 버리셨다’ 하고 말한다.”

13 그는 다시 나에게 “너는 그들이 행하는 일보다 더 역겨운 일을 볼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14 그런 다음 그는 나를 성전 북문으로 데리고 가셨는데 내가 보니 여자들이 앉아서 [h]담무스 신의 죽음을 슬퍼하며 울고 있었다.

15 그는 나에게 “사람의 아들아, 네가 이것을 보았느냐? 너는 이보다 더 역겨운 일을 보게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16 그러고서 그는 나를 성전 안뜰로 데리고 가셨다. 거기서 나는 성전 입구 곧 현관과 제단 사이에 약 25명의 사람들이 성전을 등지고 동쪽을 향하여 태양에게 경배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17 그러자 그가 나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아, 네가 이것을 보았느냐? 유다 백성들이 여기서 행한 더러운 일들을 사소한 문제라고 할 수 있겠느냐? 그들이 이 땅을 끔찍한 죄로 가득 채워 계속 나의 분노를 일으키고 [i]가장 불쾌한 방법으로 나를 모욕하고 있다.

18 그러므로 나도 분노하여 그들을 벌하고 그들을 아끼거나 불쌍히 여기지 않을 것이며 그들이 큰 소리로 나에게 부르짖어도 내가 듣지 않을 것이다.”

우상 숭배자들이 죽음을 당하는 광경

그때 나는 그가 큰 소리로 “이 성을 벌할 자들아, 각자 손에 무기를 들고 나오 라!” 하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그래서 내가 보니 북쪽으로 향한 성전 윗문 방향에서 여섯 사람이 나오는데 각자 손에 살상용 무기를 들고 있었으며 그 중에 한 사람은 가는 모시 옷을 입고 허리에 서기관의 먹그릇을 차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성전으로 들어와서 놋제단 곁에 섰다.

그룹 천사 사이에 머물러 있던 이스라엘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가 올라와서 성전 문지방에 머물렀다. 그때 여호와께서 가는 모시 옷을 입고 서기관의 먹그릇을 찬 그 사람을 불러

말씀하셨다. “너는 예루살렘을 순회하면서 그 성에서 행해지는 모든 더러운 일 때문에 탄식하고 우는 자들의 이마에 표를 하라.”

내가 듣는 데서 그는 또 나머지 사람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그 뒤를 따라 성 안을 두루 다니면서 동정을 베풀거나 불쌍히 여기지 말고 마구 쳐서 죽여라.

늙은 사람, 젊은 사람, 처녀, 어린 아이, 부인들을 닥치는 대로 죽이되 이마에 표를 가진 자에게는 손을 대지 말아라. 너희는 이 일을 내 성소에서부터 시작하라.” 그러자 그들은 성전 앞에 있는 장로들부터 죽이기 시작하였다.

그는 또 그들에게 “너희는 성전을 더럽히고 성전 뜰을 시체로 채워라. 자, 나가서 착수하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그들은 밖으로 나가서 성 안에 있는 사람들을 치기 시작하였다.

살육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 나는 혼자 남아서 엎드려 부르짖었다. “주 여호와여! 예루살렘에 주의 분노를 쏟아 이스라엘에 남아 있는 자들을 몰살시킬 작정이십니까?”

그러자 그가 대답하셨다.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의 죄가 대단히 크다. 그들은 여기저기서 살인을 하며 예루살렘을 죄악의 소굴로 만들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여호와께서 이 땅을 버리셨으니 보지 않으신다’ 하고 말한다.

10 그래서 내가 그들을 아끼거나 불쌍히 여기지 않고 그들이 행한 대로 갚아 줄 것이다.”

11 그때 가는 모시 옷을 입고 허리에 먹그릇을 찬 사람이 돌아와 “주께서 명령하신 일을 다 수행하였습니다” 하고 보고하였다.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을 떠남

10 내가 보니 그룹 천사들 머리 위에는 반구 모양의 형체가 있었고 그 위에 는 청옥으로 만든 보좌 같은 것이 있었다.

그때 여호와께서 가는 모시 옷을 입은 사람에게 “너는 그룹 천사 밑에 있는 바퀴 사이에 가서 두 손으로 타는 숯불을 잔뜩 움켜다가 성 위에 흩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그는 내가 보는 데서 안으로 들어갔다.

그가 들어갈 때에 그룹 천사들은 [j]성전 남쪽에 서 있었고 안뜰에는 구름이 가득하였다.

그때 여호와의 영광의 광채가 그룹 천사들 위에서 떠올라 성전 문지방으로 이동하였으며 성전에는 구름이 가득하고 성전 뜰은 그 광채로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그룹 천사들의 날개 소리는 바깥뜰에까지 들렸는데 전능하신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음성 같았다.

여호와께서 가는 모시 옷을 입은 사람에게 그룹 천사들 아래 있는 바퀴 사이에서 불을 가져오라고 말씀하셨으므로 그 사람은 들어가서 바퀴 옆에 섰다.

그러자 그룹 천사 중 하나가 손을 내밀어 그들 사이에 있는 불을 집어다가 가는 모시 옷을 입은 사람에게 주었으며 그는 그것을 받아가지고 나갔다.

그때 그룹 천사들의 날개 아래에 사람의 손처럼 보이는 것이 나타났다.

내가 보니 그 그룹 천사들 곁에 네 바퀴가 있는데 각 그룹 천사들 옆에 하나씩 있었다. 그리고 그 바퀴들은 보석처럼 빛나고 있었다.

10 그 바퀴 모양은 넷이 똑같았으며 마치 바퀴 안에 바퀴 하나가 더 들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11 그 그룹 천사들이 움직일 때에는 방향을 바꾸지 않고 사방 향한 그대로 원하는 곳을 마음대로 다녔으며

12 그들의 온 몸과 등과 손과 날개와 네 바퀴 둘레에는 눈이 가득하였다.

13 내가 들으니 그 바퀴들을 ‘도는 바퀴’ 라고 불렀다.

14 그리고 그 그룹 천사들은 각각 네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 첫번째 얼굴은 [k]소의 얼굴이며 두 번째 얼굴은 사람의 얼굴이요 세 번째 얼굴은 사자의 얼굴이며 네 번째 얼굴은 독수리의 얼굴이었다.

15 그룹 천사들이 위로 올라갈 때 보니 내가 그발 강가에서 보던 바로 그 생물들이었다.

16 그 그룹 천사들이 움직일 때에는 곁에 있는 바퀴도 함께 움직이고 그 그룹 천사들이 날개를 들고 땅에서 오르면 바퀴도 곁에서 떠나지 않았으며

17 그룹 천사들이 서면 바퀴도 서고 그룹 천사들이 올라가면 바퀴도 함께 올라갔다. 이것은 그 그룹 천사들이 그것을 조종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18 그때 여호와의 영광의 광채가 성전 문지방을 떠나 그룹 천사들 위에 머물렀다.

19 그리고 그 그룹 천사들이 내가 보는 데서 날개를 들고 땅에서 올라가는데 그들이 이동할 때에 바퀴도 함께 이동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성전 동문 입구에 가서 머물렀으며 이스라엘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가 그 위에 있었다.

20 이 그룹 천사들은 내가 그발 강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아래에서 본 바로 그 생물들이었다. 그래서 나는 전에 내가 본 생물들이 그룹 천사들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21 그 그룹 천사들은 각각 네 얼굴과 네 날개를 가졌으며 그 날개 밑에는 사람의 손 같은 것이 있었다.

22 그리고 그들의 얼굴 모양은 내가 그발 강가에서 본 것과 똑같았으며 그들이 각자 움직일 때는 곧장 앞으로 향하였다.

Footnotes

  1. 4:1 암시됨.
  2. 4:10 히 ‘20세겔’
  3. 4:11 히 ‘1/6’
  4. 6:4 또는 ‘태양상이 파괴될 것이며’
  5. 6:14 또는 ‘디블라’
  6. 8:1 원문에는 ‘6년 6월 5일에’
  7. 8:10 또는 ‘곤충과’
  8. 8:14 메소포타미아신화에의하면그는다산의신이었다.
  9. 8:17 또는 ‘심지어나뭇가지를그코에두었느니라’
  10. 10:3 또는 ‘성전 우편에’
  11. 10:14 원문에는 ‘그룹’